의료 서비스에 대한 평은 항상 조심스러운데, 좋은 걸 좋다고 썼을 때도 문제가 된다. 모든 병원이 다 친절하고 상세히 설명해주면 좋겠지만, 병원의 사정이나 주요 환자군에 따라서 어려울 수도 있다. 예컨데 대학 병원이라면 상세한 설명으로 많은 시간을 쓰는 것 보다는 더 많은 환자를 보는 것이 공익적일 수도 있다. 그냥 그렇다는 거. 나는 의료인도 철학자도 센댈도 아님.
그래서 특정 병원을 친절하다고 칭찬하면, 평범한 주변 병원들을 보통이하로 보이게 할 수 있어서 좀 그렇다. 병원은 식당이나 상점이 아님.
영통 두리 이비인후과 칭찬.
선생님이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 주심. 나는 오미크론 후유증인지 계절성 비염인지 잔기침으로 병원을 찾았다. 기침이 언제 심한지 등 문진을 하며 콧구멍과 목구멍을 내시경으로 구석구석 관찰했다. 부었다. 맑은 콧물이 보인다. 건조한 상태다. 노란 콧물이 보이지 않으니 항생제는 쓰지 않는다. 라고 알려주심.
오미크론과 같은 질환을 앓은 후에는 몸의 면역이 약간 더 과잉반응을 할 수 있다. 기침이라는 것은 콧물이 내려오거나 등등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내보내려는 반응인데, 오미크론을 얼마전에 앓은 관계로 좀 더 과잉반응을 할 수 있으며 1-2주 길게는 한 두 달을 갈 수도 있다. 먼저 머머머머 약을 줄 텐데 이건 코약이고 이건 머약이고 머는 졸릴거다. 낮에 기침을 더 자주 하는가? 약이 졸릴 수 있다. 5일간 써보고 괜찮으면 종료, 증상이 지속되면 다시 내원, 그 때는 스테로이드를 줄 거다. 그리고도 낫지 않으면 천식때 쓰는 호흡기 약을 줄 거다. 그리고 너는 위산 역류가 보이니 카페인 등은 잠시 삼가라. 건조함이 보이지? (사실 난 봐도 모름) 물을 자주 먹어라. 호흡기 치료 받고 가라. 비타민 D 맞는다고? 우리 병원에서만 맞았다면 여기 기록이 있는데 텀은 괜찮다. 맞고 가라.
이걸 다 설명 해 주심.
오늘 선생님이 조금 피곤한 모습이었는데 앞으로도 우리 가족 감기는 맡기겠습니다.